바캉스 커피.
을지로입구역 1, 2번출구 뒷쪽에 위치해있다.
- 외부
건물 꼭대기층 (9층으로 기억한다) 에 위치하여 있다.
길을 잃지 않도록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입구에 포스터가 있다.
물론 어딘지는 알려주지 않는 불친절함을 자랑한다. 아는 사람만 오던가, 이런 느낌. (그러기엔 너무 알려졌지만)
입구에는 디자인에 대한 설명과 포스터가 붙어있다.
사실 디자인이 크게 와닿는 공간이 아닌지라... 약간 갖다붙이기 식의 해석같지만,
원 컨셉은 "도심에서의 바캉스" "허구의 공간" "도심과 바캉스라는 개념의 대조를 통한 아이러니" 인 것 같은데...
그게 소비자로써 크게 와닿는 메시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 내부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라 좋게말하면 깔끔하고 나쁘게 말하면 감흥이 없다.
흰색의 앉기 불편한 의자 이케아스타일 가구 몇개 갖다놓고, 식물 넣어놓고 카페 디자인이라고 말하는 건
내 기준 너무 뻔한 소리다. 요즘은 자취방도 이런 스타일로 꾸미면 성의없다고 욕먹는다.
이곳 저곳 보이는 저 흰 천을 이용해서 현실과 바캉스의 괴리를 표상하고,
이 곳을 실재하지 않는 공간처럼 보이고 싶었다... 라고 적혀있는데... 음.. 그냥 모기장 같아요... 혹은 룸카페?
특이하게도 스피커는 아직 정발되지 않은 HomePod를 두 대 사용하고 계신다.
이 부분에서 힙점수 +5점 드립니다.
- 테라스
테라스에 나가면 아까 건물 밖으로 보였던 작은 간판이 놓여져있고,
공원에서 많이 보이는 흰색 철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져 있다. (공원의 것들은 검정색인 경우가 많지만.)
테라스 공간자체는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도심 속의 여유를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횡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어 보인다.
- 메뉴
아메리카노와 이 곳의 대표 메뉴라는 바캉스커피를 시켰다.
아마도 블루 큐라소를 아래에 살짝 깐 후 만드는 라떼인 것 같은데 (안에 들은건 로즈마리)
맛이 괜찮긴 한데 또 엄청 잘 어울리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 비쥬얼적으론 바캉스의 느낌을 살린건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섞어서 먹으면 색이 이런 녹차라떼보다도 더 맛없어 보이는 색이 된다.
샷추가한 녹차라떼 색 느낌이랄까... 맛있어 보이진 않는 색이다.
컵은 자체제작 하신 듯 한데, 이 곳이 지향하고자 하는 공간에 대한 디테일이 살아있어 맘에 든다.
나도 하나 가지고 싶게 생겼다.
원두는 듁스 에스프레소라는 데서 받으신다고 한다. 찾아보니 온라인 전용 벤더인 듯 한데,
원두 자체는 맛있었으니 흠잡을 데 없고 다른데서 여기 걸 쓰더라도 믿을만 할 것 같다.
적혀있는 대로 밸런스가 좋고, 너무 쓰지도 너무 시지도 않은 딱 적당한 원두다.
- 총평
로고까지 만드시고, 공간을 꾸미는 철학에 대해 풀어놓으신 건 좋았으나
그 철학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철학에 맞는 최대한의 꾸밈을 해놓으셨는진 의문.
공간 자체는 너무 요즘 많이 봐왔던 느낌이 강했고, 성의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공간에 대한 기대를 나름 많이 했는데 그 부분에선 상당히 실망감이 컸다.
다만 커피 맛이 좋았고 (특히 아메리카노)
공간 자체가 워낙에 크고 넓직해서 코딱지만한 공간에 사람이 우글거리는 요즘 힙스터 카페보다는 훨씬 낫다.
제 점수는요...(3/5, ★★★☆☆), 재방문의사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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