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모시고 논현 알라프리마에 다녀왔다.
18년엔 1스타, 19년에는 2스타로 승격된 집이다.
일본에서 요리를 공부한 셰프가 하는 집으로 알고있으며,
그래서 그런지 프렌치 퀴진이지만 일본식 트위스트가 굉장히 흥미롭다.
재료도 상당히 일본식 재료들을 많이 쓰며, 해산물이 맛있는 집 같다.
미슐랭 스타에 선정된 집인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 하다.
내부는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이며, 남색 인테리어 위주로 굉장히 차분하다.
기본 테이블 셋팅을 보면 그날 나올 음식이 정리되어 있다.
코스 제외 단품은 운영하지 않는다. 런치 기준 8만원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첫 코스는 일종의 세비체 같은 느낌이였는데,
마스카포네 치즈와 생 벤자리를 레몬즙에 버무려 놓고 그 위의 오크라와 자두와 함께 떠먹는 요리였다.
자두와 레몬즙의 상큼함, 치즈의 고소함, 그리고 벤자리의 담백함이 함께 느껴지는 요리였다.
위에 올라간 오크라 때문에 요리가 살짝 찐득찐득 했는데, 오크라가 정말 잘 어울리는지는 살짝 의문이였다.
다만 재료 자체의 생소함 (한국엔 잘 없으니까)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이 요리는 30여가지 채소를 핫 에멘탈 드레싱과 함께 (자리에서 드레싱은 팟에서 뿌려준다) 먹는 요리다.
채소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시소가 굉장히 눈에 띄는 맛이였고
비단 이 코스 뿐 아니라 시소는 계속해서 등장한다. 일식의 영향이 큰 듯 하다.
다음 코스는 금태를 바삭하게 팬프라이 한 요리에 마를 곁들여먹는 요리.
크레송의 영문명은 워터크레스로, 살짝 알싸한 맛이 특징인 허브입니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허브를 곁들여 마와 함께 살짝 알싸한 맛을 내,
개인적으로는 이 날 코스중 최고의 요리였습니다. 금태의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지는 요리.
말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소고기!
익힘 정도가 상당히 미디엄레어..에 가까워서 덜 익힌 고기를 싫어하시는 어머님은
몇입만 드시고 제게 다 주셨다는 슬픈 이야기.
물론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각종 바싹 구운 허브들을 곁들여먹으니 맛있고, 올리브도 잘 어울립니다.
조개를 곁들였으니 봉골레..라고 해야 하나?
이 파스타도 아주아주 맛있었다. 차조기의 향이 굉장히 강해서 그런가 느끼함과 비린내를 잡아주어 발란스가 좋았고,
저 위에 올라간 꽃은 차조기 꽃으로... 꽃을 먹어도 차조기 맛이 난다. 놀랍다.
사실 이게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_-;;
코코넛 푸딩 같은 거에.. 우유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먹은 느낌이였다. 민트향이 좋았다. 정도만 기억난다.
맛은 있었으나 크게 임팩트가 없었던 음식이였던 것 같다.
쁘띠푸를 주는 줄 몰랐는데, 차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다.
어뮤즈부쉬가 따로 없었던 아쉬움을 곁들여주는 쁘띠푸였다.
전반적으로 재료를 살리는 맛이 굉장히 뛰어났으며,
괜히 2스타를 받은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소한 재료와 여러 퀴진의 영향을 받은 독창성이 엄지 백번 올리고 싶은 집이였다.
점심에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코스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정말 여러번 추천하고 싶다. 반드시 방문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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