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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판교] 신세계조선호텔 신상 그래비티 서울 판교 숙박기 (1) 체크인, 프리미어 디럭스 룸

국내 호텔 리뷰

by 윤_Yoon 2021. 1. 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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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서울 판교

 

명동의 레스케이프 같은 업스케일 레벨의

신세계조선호텔 독자브랜드이자

 

최근 부산에 오픈한 그랜드 조선에 이어

판교에 12/30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브랜드이다.

 

이 곳은 메리어트의 예약망을 사용하기 위해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 브랜드도 달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는

아주호텔에서 운영하는 홍대의 라이즈 호텔 (RYSE)과

한화호텔에서 운영하는 시청의 더 플라자 호텔이 있다.

 

보통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디자인 호텔보다는 한 급 위지만

특급이 되기에는 살짝 아래인

부띠끄 호텔에 많이 붙는 것 같다.

 

다만 신상 호텔이고

위치가 판교역 바로 옆이라 그런가

메리어트 본보이 기준으론

카테고리 5로 분류되어 있다.

(JW 메리엇 바로 아랫등급)

 

기념일을 보내기 위해

택스 포함 229,000원의 가격으로

비즈니스 디럭스 룸을 예약하였다.

 

거대하진 않지만 신경 쓴 티가 제법 나는 호텔 로비

 

압구정의 안다즈가 좁은 공간의 한계를 커버하기 위해서

대형 미디어 파사드로 공간감을 최대한 크게 주려고 노력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 답게

그래비티 역시 대형 미디어월이 로비를 들어오자마자 나를 반겨줬다.

 

좌측에는 프런트데스크가,

우측에는 로비 바 겸 레스토랑인

제로비티 (아마도 제로 그래비티의 약자겠지)가 위치해있다.

 

2층의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

(근데 위험하다고 막혀있다...

위험하다고 막을거면 계단을 왜 만들었어요?)

 

내가 도착한 시간은 약 2시 반 정도.

 

보통 본보이앱으로 얼리체크인을 해두면

약 1~2시 사이에 룸이 준비되었다고

알림이 오기 마련인데,

이 날은 도착때까지도 알림이 오지 않아

약간 의아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이 의아함은 추후

불편함으로 바뀌어져서 돌아온다...

 

체크인을 진행한 리셉션데스크

 

아무래도 신규 호텔인지라 직원들의 서비스가

능숙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직원분들을 나무라려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 직원분들은 내가 죄송할정도로 친절하셨는데,

체크인에 시간이 꽤 오래 걸렸고

(내 룸을 결제하는 동안 포스기 2번 재시작하고 룸키는 발급이 안되서 다른 데스크에 옮겨서 했다)

설명은 친절하게 해주시는데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셔서인지

능숙함이 부족하다는게 느껴졌다.

 

이런건 시간이 지나면서 보완되고 해결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 뒤로도 계속해서 아마추어적인 부분들이 나타나서 아쉬웠다)

 

다행히 기념일이라고 미리 말씀드려서인지,

아니면 룸이 60%정도 밖에 부킹이 안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리미어 디럭스 룸으로

무료 룸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플래티넘 혜택이 이럴때 좋다.

(그래도 JW메리엇은 얄짤없이 짤리는..ㅠㅠ)

 

홈페이지 설명을 보니 프리미어 디럭스 룸은

기본 비즈니스 디럭스룸보다 약 50%정도 더 룸 면적이 넓다.

 

내가 배정된 룸은 1425호

 

룸은 킹사이즈 베드와

소파, 작은 선반으로 이루어져있다.

 

 

데스크나 램프 모두 디자인적으로 신경쓴게 느껴졌다.

요청드린 공기청정기도 디자인을 신경 쓴 제품으로 구비해주심 (...)

정말 폼생폼사...?

디자인에는 올인한 느낌이 확실히 있다.

 

채광 역시 통창이라 우수하다.

다만 앞이 아파트라서 서로 다 보인다.

얇은 커텐은 상시 치고 있어야 할듯.

 

 

어메니티는 자체 브랜드이고,

환경보전의 명목으로 일회용이 아닌 병에 들은 제품이다.

 

시그니처 향인 어웨이큰20 (AWAKEN20)

향 컨셉은 베르가못과 그린 시트러스의 조합이라는데,

향이 시원하면서도 독특하다.

 

로비에서부터 뿜뿜하는 향인데,

정말 잘 조향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나 팔면 사고 싶을 정도로.

 

다만 환경보전의 명목은 좋더라도

디자인에 올인한 컨셉에 충실해서

라벨 디자인을 더 신경 썼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제일 아쉬웠던건 욕실 디자인...

이건 너무 모텔 같잖아요 (...)

 

원인을 열심히 고민해봤는데,

아무래도 저 샤워 수전과

자체 어메니티 디자인의 조화가 문제같다.

 

신스나 포포인츠 정도의 가격대라면 이해하는데

20만원 가격대의 호텔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

 

룸 업글조차 못 받아서

bathtub 마저 없었다면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캡슐도 '비벤테'라는 브랜드의 자체 개발 캡슐을 놔두었다.

머신 자체는 네스프레소 제품이고.

 

냉장고 내의 산펠레그리노는 무료라고 한다!

시원하게 마시면 된다. 그 외에는 미니바 유료물품은 없다.

 

변기는 분리형으로 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대합격!

 

그런데...

계속 있다보니 아쉬운 점이 너무나도 많이 발견됐다.

 

1. 베딩 먼지가 너무 심하다:

베딩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선 브랜드 베딩인거로 알았는데

먼지날림이 너무 심해서 계속 기침했다.

 

보통 세탁을 제대로 안하면

이렇게 되는 것으로 아는데...

교체해 달라고 하려다 참았을 정도로

너무 심하게 먼지가 날렸다.

 

2. 가운이 더러웠다:

긴 머리 있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런게 가운에 묻어있었다. (ㅠ_ㅠ)

 

여기가 모텔도 아니고...

샤워하고 가운 입고 오는데

급하게 발견해서 사진을 찍었다.

 

모텔과 호텔을 분리하는 제 1기준은

청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텔 안 가고 호텔 가는거고.

시트도 가는지 안 가는지 모를 곳과 다르게

매일 새로 세척할거란 생각을 가지고 가는 곳인데

기본적인 위생이 안 되어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점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3. 미숙한 서비스:

체크인 때도 느꼈지만 서비스가 친절은 한데 잘 되진 않는다.

룸에 비치된 칫솔이 없어 칫솔을 요청 드렸는데

거의 1시간 째 답이 없으셔서 다시 전화해보니

누락되었다고... 결국 재요청 해서 받았다.

 

체크인 과정 역시 그랬다.

분명 모바일체크인을 했는데 모바일키가 발급 안되어서 의문이였는데

(사실 잘 쓰진 않아서 상관은 없지만)

 

새벽 1시 47분에 모바일키를 발급해주셨다고 알림이 왔다.

너무 황당해서 알림 오자마자 바로 캡처해서 보관했다.

 

제가 자고 있지 않았으니 다행이지

자는 와중에 이 알림 와서 깼으면 혈압 올라서

폭풍 컴플레인 했을 것 같다.

 

예약시스템의 숙달은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새벽에 알림보내게 하는거 이건 아니다.

 

이 부분은 정말 시정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과연 20만원 가격대의 호텔의 서비스가 맞는가? 생각하면

10만원대의 코트야드 메리어트도 이 정도 수준의 서비스 완성도는 절대 아니였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착되었긴 했겠지만,

사실 과도한 친절보다는 친절하지 않더라도 일을 제대로 하면 그게 친절이다.

 

더 추가적인 평가는 2편에 이어지겠지만,

 

시설이 새롭기 때문에 그 시설을 이용하고 싶다면

(물론 지금 수영장은 아직 공사중이란다.)

올만한 곳이지만 서비스는 아직 미숙하니 추천하지 못하겠다.

 

F&B는 조식편에서 더 평가하겠지만

라운지 역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플래티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조식뿐인 점도 아쉬웠다.

 

이 가격이면 차라리 좀 더 보태

플라자를 가거나

아니면 더 아껴서 코트야드 판교를 가겠다.

 

시설이 좋은 만큼

빨리 개선되어 이런 평가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신세계조선호텔 요즘 힘든 것 아는데,

신경좀 제발 써 주세요.

 

조식과 다른 시설 후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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