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서울/강남] 르메르디앙 스튜디오 스위트 킹 크리스마스 숙박 후기

국내 호텔 리뷰

by 윤_Yoon 2021. 1. 4. 21:41

본문

 

르메르디앙 스튜디오 스위트 킹 후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강남의 유구한 히스토리의 '르메르디앙'을 방문하기로 했다.

 

르메르디앙은 에어프랑스에서 시작한 브랜드의 호텔로

2020년 9월 기준으로 전세계 111개 호텔을 보유중이며, 추가적으로 29개의 호텔이 오픈 예정인 브랜드다.

호텔 컨셉은 업스케일 & 유러피안 디자인.

 

원래 이 곳은 강남의 리츠-칼튼이 있었는데

2017년 전원산업이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르 메르디앙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리츠칼튼은 초고가이다보니 운영에 부담이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같은 럭셔리 티어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경우 지리적으로 더 이점이 크고,

건물 자체도 기존 리츠칼튼보다 더 크고 넓다보니 방도 훨씬 넓은 편이다.

 

특히 지난번 르메르디앙 일반 룸 투숙했을 때에는 너무 작은 방에 실망도 했기에,

작은 룸을 럭셔리 스케일로 밀고 가기보다는 업스케일로 현실화해

조금 더 연령층을 낮추고 더 세련된 느낌을 강화한게 아닐까 싶다.

주변에 도미인이나 노보텔 강남이 있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된 것도 한 몫 할 것 같고.

 

다만, 우리나라는 '업스케일'과 '트렌디'는 잘 안 맞는 존재인 것 같다.

W호텔이 사장된 것만 봐도 그렇고,

젊은 층을 겨냥한 인테리어는 아무래도 모텔과 이미지가 겹쳐서 말이다.

실제로도 모텔들이 워낙 잘 되어 있는게 사실이고.

 

홍대 라이즈만큼 격하게 트렌디함에 치중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리츠칼튼보다는 확실히 더 젊은 느낌으로 접근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뿐이다.

(리츠칼튼을 숙박해보지 못한 자)

 

르메르디앙 서울의 특징중 하나는 룸이 발코니 여부에 따라 나뉘어 있단 거다.

클래식, 발코니, 스튜디오 스위트, 주니어 스위트, 발코니 스위트 게다가 스위트별로 이그젝룸이 따로 있다.

발코니가 있단 것 자체가 정말 옛날 호텔이라는 걸 방증하는 것 같다.

요즘은 아파트도 발코니를 없애는 시대다보니... 제주신라 갔을때도 같은 생각을 했다. ㅋ

 

내가 숙박한 스튜디오 스위트 킹은

며칠전에 포스팅한 그랜드 인터컨 서울 파르나스와는 달리

수면공간과 거실공간이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지는 않다.

 

그래도 어렴풋이 소파를 가운데 두고 티비와 분리되어 있기는 하다.

 

르메르디앙 시그니처 컬러인 청록색 계열 가구는 참 마음에 들었다.

독특하기도 하고.

 

디자인 전공자 분들이 내부를 어떻게 평가하실진 모르겠지만

대리석 패턴을 포인트로 사용한게 눈에 띄고 (특히 욕실은 대리석 천지다)

색자체가 그린, 블루 느낌이라 편안해서 좋았다.

 

적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너무 모텔같지 않은 실내라고 생각했다.

생소한 컬러의 사용이 제너릭한 모텔스러움을 좀 줄여주는 듯.

 

높은 등급의 룸인 만큼 변기는 욕실 공간과 분리되어있다.

 

어메니티는 뉴욕 첼시에서 시작한 MALIN+GOETZ.

창업자 두명의 이름을 딴 브랜드이며, 민감성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브랜드이다.

자연주의를 지향한다. 창업자가 키엘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키엘 느낌도 좀 난다.

(특히 저 빡빡한 글씨)

 

근데 어메니티가 향이 막 특이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못 받긴 했다.

자칫하면 약간 호텔 PB느낌도 날 수 있는 외관이라서 (내가 알못이라 그런거면 죄송 ^^;)

마우스워시까지 주는 세심함은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칫솔도 진짜 좋더라.. 집에 가져와서 계속 써도 되었을 정도였다.

 

 

라운지는 상당히 비좁았고 평이해서 딱히 뭔 평을 하기 어려워서

사진조차 남기지 않았는데,

그래서 체크인 하고 라운지 이용 대신 즐길 수 있는 룸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술알못이라...

아마 저렴한 스파클리와인 이겠지. 소매가 만원~이만원대 아닐까 싶고..

저 플랫브레드는 진짜 용서가 안 될 정도로 맛 없었다.

조식은 그렇게 맛있는 르메르인데 왜 왜 이렇게 맛없게 만든걸까요...

 

치즈랑 샤쿼테리 플레이트는 만족했습니다.

쵸리조 너무 맛있어요...

 

그 다음날 조식까지 잘 먹고 네시까지 푹 쉬고 나왔다.

 

르메르디앙은 조식이 참 맛있으니 가게되면 조식은 필수로 드세요...

쉐프팔레트 조식 정말 맛있다. 특히 빵 종류는 직접 굽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괜찮다.

대부분 냉동 생지 딱 구운 티가 나는데 여기는 좀 덜하다.. 특히 미니도넛들 정말 어우 넘 맛있고 난리..

 

 

서울의 특급호텔을 돌면서 느끼는거지만,

급차이가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다.

 

JW 메리엇 가본 결과 이 곳이 리츠칼튼으로 계속 운영되었다면

JW 메리어트에 밀려서 고전을 면치 못했을 거다.

일단 룸 크기 자체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다.

 

다만 르메르디앙은 전원산업이 코로나19 이후로 매각하여

그 부지에 주거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하니...

 

매각되기 전에 싸게싸게 나올때 빨리들 방문해보시길.

나도 크리스마스날 30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에 혹해 방문한 것이니

적당한 가격에 가게된다면 만족을 줄 수 있는 곳이라고 확신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