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 에그슬럿 1호점 내돈내산 후기!
에그슬럿... 직역하면 19금 검열삭제
쉑쉑의 성공의 맛을 본 SPC가 적극적으로 들여온 브랜드다.
LA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것 같고,
이름이나 디자인을 봐서 알겠지만 엄청 트렌디한걸 강조한 듯 하다.
지금 한국은 거리두기 때문에 외부에서 줄을 서고 입장해야 한다.
입장 전에는 QR체크인과 손소독을 해야 한다.
줄 서는 동안 이렇게 메뉴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오렌지쥬스와 페어펙스가 시그니처 메뉴인 듯.
역시 해외 브랜드라 그런가, 빵 대신 샐러드 대체가 가능했고
브랜딩과 굿즈에 엄청 힘 준 티가 난다.
SPC 열 일 중...
나는 이 날 페어팩스 (7.8), 베이컨 에그 앤 치즈 (8.8), 가우초 (14.8)를 시켰다.
매장 내부는 치폴레 같은 전형적인 미국식이다. 오픈키친에, 스테인레스 많이 쓰고.. 개방형...
미국 다른 매장들도 이런진 모르겠다. 쉑쉑이랑 거의 비슷.
이렇게 큰 쿠키와 비스킷도 판매한다.
나는 이 날 인터컨에서 숙박을 했기에 제품을 포장해왔다.
커피 홍보와 데워먹기 위한 안내문.
이 근처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배달도 해 먹고...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페어팩스, 베이컨 에그 앤 치즈, 가우초다.
일단 전반적으로 모든 메뉴가 브리오슈 번이 다 맛있다. 삼립에서 엄청 신경쓰나보다.
쉑쉑도 번에 신경을 꽤 쓴 것 같았는데, 여기도 그렇다.
원조는 못 먹어 봤으니 비교는 어렵지 싶다가도,
우리나라 아류작인 에그드랍 같은 곳과 비교하면 빵 만큼은 넘사벽급 퀄리티라고 본다.
다만.. 페어팩스... 에그드랍의 달달한 소스를 기대했으나
약간 매콤하기만 하고 마는 그 맛이 아쉬웠다. 계란 익힘정도는 좋았지만
뭔가 그 매콤 달달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아류작을 더 선호하는 내가 문젠가;;
베이컨 에그 앤 치즈는 우리가 예상하는 그 맛이다.
딱 베이컨과 계란, 치즈가 들어간 맛.
살짝 매콤한 소스로 느끼함을 잡아주는 맛이다.
그리고 대망의 가우초.
가우초 그냥 두 번 드세요...
와규 스테이크에
살짝 매콤한 치미추리 소스와
고소한 계란 노른자가
하나가 되어 불러 일으키는 하모니...
(치미추리--어쩐지 매콤한게 어디서 많이 먹어봤다 했더니 우리나라 멕시칸 요리에 단골로 들어가는 아르헨티나식 스테이크 소스였다, 나는 첨에 색만 보고 바질페스토인 줄 알았는데 매콤해서 뭐지 했는데... 고수를 사랑하는 내게는 최애 소스)
다만 14.8이라는 사악한 가격은 쫌...
그냥 와규가 아니여도 되니 프라임 등급 쓰고 9.9에 맞춰주면 안될까요?ㅎㅎ;;
총평
쉑쉑을 성공적으로 국내 런칭한 SPC가
에그슬럿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한 티가 났다.
가격은 살짝 비싸긴 하지만, 위치를 감안하면 납득할 만한 정도.
쉑쉑처럼 많이 퍼질 수 있을까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서울권이나 주요 대도시 중심으로 한 두개쯤은 더 확장할 법 한 것 같다.
삼성역에서 먹을만한 음식점 리스트에 올려둘 만 하다.